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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Summary - 자기계발

책 '책은 도끼다' , 박웅현 著

by 하마타 2023. 3. 7.
 
책은 도끼다
‘넥타이와 청바지는 평등하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사람을 향합니다’, ‘진심이 짓는다’, ‘생각이 에너지다’ 등 인간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 담긴 가치 지향적 광고를 만들며 ‘인문학으로 광고하는’ 광고인으로서 자신만의 독보적인 스타일을 구축한 박웅현. 그는 말한다. 창의력의 전장인 광고계에서 30여 년간 광고를 만들 수 있었던 바탕에는 인문학이 있었고, 그 중심에는 ‘책’이 있었다고. 책을 통해 얻은 예민해진 촉수가 자신의 생업을 도왔다고. 『책은 도끼다』는 인문학적 깊이가 느껴지면서도 사람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남긴 광고를 만들어온 저자가 자신의 창의성과 감성을 일깨웠던, 이제는 고전으로 손꼽히는 책들을 소개하는 인문교양서이다. 『책은 도끼다』에 등장하는 책들의 장르는 그 스펙트럼이 다양하다. 시, 소설, 에세이를 비롯해 과학서, 미술사책, 경전 해설서까지 고루 언급함으로써 문학뿐 아니라 철학, 과학, 예술 분야의 이야기 속으로도 독자들을 쉽고 흥미롭게 안내한다. 무엇보다 저자는 책 읽기를 통해 나날의 삶이 풍요롭고 행복해졌다고 고백한다. 김훈, 최인훈, 이철수, 김화영, 손철주, 오주석, 법정 스님부터 밀란 쿤데라, 레프 톨스토이, 알랭 드 보통, 장 그르니에, 알베르 카뮈, 니코스 카잔차키스에 이르기까지 시대와 지역을 뛰어넘어 저자가 매혹됐던 작가들의 이야기와 그들의 문장을 따라 읽어가다 보면, 무뎌졌던 우리의 감각과 시선이 한층 새롭게 깨어나고 확장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읽은 책들은 나의 도끼였다. 나의 얼어붙은 감성을 깨트리고 잠자던 세포를 깨우는 도끼. 도끼 자국들은 내 머릿속에 선명한 흔적을 남겼다. 어찌 잊겠는가? 한 줄 한 줄 읽을 때마다 쩌렁쩌렁 울리던, 그 얼음이 깨지는 소리를.” _(저자의 말 ‘울림의 공유’ 중에서)
저자
박웅현
출판
북하우스
출판일
2011.10.10

 

시작은 울림이다.

 

-판화가 이철수-

 

땅콩을 거두었다

덜 익은 놈일수록 줄기를 놓지 않는다

덜된 놈! 덜떨어진 놈!

 

사과가 떨어졌다

만유인력 때문이란다

때가 되었기 때문이지

 

꽃 보내고 나니

놓고 가신

작은 선물

 

깊은데

마음을 열고 들으면

개가 짖어도

법문이다

 

-최인훈-

 

<광장>

삶은 실수할 적마다 패를 하나씩 빼앗기는 놀이다.

보고 만질 수 없는 '사랑'을 볼 수 있고 만질 수 있게 하고 싶은 외로움이, 사람의 몸을 만들어 낸 것인지도 모른다.

몸은 길을 안다.

 

시이불견 청이견문

시청은 흘려보고 듣는 것이고, 견문은 깊이 보고 듣는 것

 

 

 

김훈의 힘, 들여다보기

 

존재 전체가 수직으로 서지 못하면 나무는 죽는다. 무위는 존재의 뼈대이다. 나무의 늙음은 낡음이나 쇠퇴가 아니라 완성이다.

 

자전거 여행

 

 

 

알랭 드 보통의 사랑에 대한 통찰

사랑에 빠진 순간 더 이상 ‘나는 누군인가’ 보다 ‘나는 상대에게 누구인가’가 중요해진다. 사랑하는 사람의 시선에서 내가 어떻게 보이느냐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우리 모두는 불충분한 자료에 기초해서 사랑에 빠지며, 우리의 무지를 욕망으로 보충한다.

 

한순간만 보고 사랑에 빠지고 예쁘다, 멋지다, 매력적이고 좋다고 생각한 뒤 나머지 부분은 다 상상으로 채운다. 상상은 나의 욕망으로 채운다.

 

관점이 모두 상대로 돌아서는 것이 사랑입니다.

 

우리가 첫눈이 사랑하게 되는 사람들은 우리 머릿속에 작곡된 심포니처럼 멋지다.

 

다른 영역에서와는 달리, 사랑에서는 상대에게 아무 의도도 없고, 바라는 것도 구하는 것도 없는 사람이 강자다.

 

우리는 상대가 인식하는 범위 안에서 존재할 수밖에 없다.

 

행불행은 조건이 아니다, 선택이다.

 

자신의 삶의 기능들을 최대한 완벽하게 다듬어 자신의 삶에, 나아가 자신의 소유를 통해서 다른 사람들의 삶에도 도움이 되는 영향력을 가장 광범위하게 발휘하는 그런 사람이 가장 부유한 사람이다.

 

행복은 추구의 대상이 아니라 발견의 대상이다.

 

그는 대화의 소재를 다른 사람들의 생각 속에서 찾았다. 그는 당신이 관심을 기울이게 하는 대신에 당신에게 관심을 기울였다.

 

 

 

고은의 낭만에 취하다.

 

노를 젓다가

노를 놓쳐버렸다.

비로소 넓은 물을 돌아다보았다.

 

떠나라 낯선 곳으로

그대 하루하루의 낡은 반복으로부터

 

 

 

햇살의 철학, 지중해의 문학

 

개는 밥 먹을 때 어제의 공놀이를 후회하지 않고, 잠을 잘 때 내일의 꼬리치기를 미리 걱정하지 않는다.

 

모든 행복은 우연히 마주치는 것

 

그대 눈에 비치는 것이 순간마다 새롭기를.

창의력이 있는 사람이란 모든 것에 경탄하는 자이다.

 

육신이 만족하자 영혼은 기쁨으로 전율했다.

 

너는 죽은 사람처럼 살고 있으니, 살아 있다는 것에 대한 확신조차 너에게는 없지 않으냐? 나는 보기에는 맨주먹 같을지 모르나 나에게는 확신이 있어. 나 자신에 대한, 모든 것에 대한 확신.

 

꽃 피어 올라오니 기쁨이고, 곧 꽃 지리니 슬픔이다. 봄은 우리 인생을 닮았다.

 

 

 

결코 가볍지 않은 사랑,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 -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불안과 외로움에서 당신을 지켜주리니, 안나 카레니나

 

모든 인생은 전인 미답이다.

 

남편이 아닌 다른 남자를 사랑하게 된 한 여자를 중심으로 뻗어 있는 수많은 이야기들은 골목골목 세밀하게 표시된 지도처럼 보편적인 인간의 심리를 잔인할 정도로 정화하게 보여준다.

 

먼 후손들이 꾸준히 그의 작품을 대하며 그것을 통해 삶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

 

 

 

삶의 속도를 늦추고 바라보다

 

 푸른 산 붓질 없어도 천 년 넘은 옛 그림, 맑은 물 맨 줄 없어도 만년 우는 거문고

삶의 배후에 죽음이 받쳐주고 있기 때문에 삶이 빛날 수 있다.

 

지식은 바깥에서 들어오지만 지혜는 안에서 나온다.

 

인간의 목표는 풍부하게 소유하는 것이 아니고 풍성하게 존재하는 것이다.

 

무언가를 늘 소유한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소유를 당하는 것이며 무엇인가에 얽매인다는 뜻이다.

 

책이 얼어붙은 내 머리의 감수성을 깨는 도끼가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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