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유년시절의 추억

국민체조 시~~~작.

by 하마타 2023. 1. 9.

https://youtu.be/a72NCO0OFXA"

국민체조

국민체조 순서

국민체조 시~~작" 이라는 

방송 소리가 매일 아침 들려오던 그 시절

내가 국민학교 입학 전 5살 무렵이다.

우리동네에 초등학교가 있었다. 

아침이면 학교 담장 너머로 학교에 

많은 형 누나들이 방송에 맞춰서 국민체조를

하곤 했다. 우리집은 초등학교에서 50미터 거리인지라

매일 아침 쩌렁쩌렁한 국민체조 노래를 들을 수 있었다.

그 노래가 나올때 코흘리게 아이는 집에 있다가

검은 고무신을 대충 꺽어 신고 뛰어가

나즈막한 학교 담장 뒤에서 운동장을 바라보며

학교 갈날을 손꼽아 기다리곤 했었다.

혼자서 음악에 맞춰 체조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다른 동네 꼬마들도 낮은 담벼락 올라

형들 보며 서로 쳐다보며 웃곤 했다.

 

아 어떻게 어린애들이 학교 담장을 볼수 있냐구요?

그건 말이죠.

제주도 가보셨나요?

제주도에 가면 돌담이 있죠.

제가 살던 그 시골 섬마을도 담이란 담은 다 돌담이었기에

돌담 사이 사이에 발을 디디고 머리만 빼꼼히 

내밀고 학교를 볼 수 있었습니다.

 

가끔 선생님이

오셔서 "아야 느그들 거기서 뭐다냐? 다친다. 담에서 내려가그라"라며

위험하다고 저리가라고 하시면

후다닥 도망가곤 했었다.

 

아~ 그때는 그 담장이 참 높았는데, 

지금 가보면 허벅지 높이도 안된다.

 

그 시절 그 국민체조 가끔 들으면,

그 시절 그 느낌이 새록새록 든다.

 

광고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