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백수야…”
가볍게 웃으며 내뱉지만, 그 속엔
막막함과 어떤 민망함이 담겨 있죠.
그렇다면 “백수”란 말, 정확히 무슨 뜻이고
어디서 유래했을까요?
💡 백수(白手)의 뜻
**백수(白手)**는
“직업이나 생업이 없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 일반적으로 직장을 다니지 않는 무직자를 뜻하며,
- 학업을 마치고 취업을 준비하는 상태를 이르기도 합니다.
- 또는 일을 하지 않거나 소득이 없는 사람을 가리켜 말하기도 합니다.
📜 어원: 손이 하얗다?
‘백수’는 한자로 白手,
즉 **“하얀 손”**이라는 뜻입니다.
고전적 의미에서는 다음 두 가지 유래가 있습니다.
1. 손에 아무것도 들고 있지 않다
- 일할 도구나 기술 없이 빈손인 상태.
- 생산 활동 없이 먹고만 사는 상태를 빗대어 사용되었습니다.
2. 노동하지 않아 때 묻지 않은 손
- 일을 하지 않아 손이 깨끗하다는 의미로,
- 노동하지 않는 계층을 풍자하거나 비판하는 맥락에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 중국 고전이나 조선시대 문헌에서도
‘백수(白手)’는 “재산이나 기반 없이 시작하는 것” 또는
*“아무 기반 없는 상태”*를 가리키는 표현으로 등장합니다.
🗣 현대적 쓰임
오늘날 ‘백수’는 중립적이거나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며,
다양한 맥락에서 등장합니다.
📌 “지금은 잠시 백수지만, 곧 면접 봐요.”
📌 “졸업했는데 아직 백수라 마음이 무겁네요.”
📌 “그 친구는 백수지만 집에서 잘 논다더라.”
🙃 속어·은어에서의 확장
- “프로백수”: 일하지 않지만 생활을 즐기는 사람
- “취준백수”: 취업 준비 중인 무직자
- “집콕백수”: 외출 없이 집에서만 생활하는 무직자
- “자발적 백수”: 의도적으로 직장을 두지 않는 사람
🤝 백수에 대한 인식 변화
과거에는 백수라는 말이 게으름이나 무능력을 상징했지만,
요즘은 자기 재정비 혹은 휴식의 시기로 이해되기도 합니다.
“백수”라는 단어에 담긴 사회적 편견과 무게는 여전하지만,
그 의미는 점차 다층적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반응형
'알쓸신잡' 카테고리의 다른 글
쩐의 전쟁의 뜻과 유래: ‘쩐’은 왜 돈을 뜻하게 됐나? (2) | 2025.05.21 |
---|---|
📘 **“한량(閑良)의 뜻과 유래: 자유로운 삶인가, 무위도식인가? (0) | 2025.05.20 |
📘 무위도식(無爲徒食): 왜 게으름을 이렇게 표현했을까? (0) | 2025.05.20 |
"허울만 좋은" 뜻과 어원: 겉만 번드르르한 말의 속살 (0) | 2025.05.20 |
🌱 “시나브로” 뜻과 어원: 조용히, 조금씩,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시간 (0) | 2025.05.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