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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

쩐의 전쟁의 뜻과 유래: ‘쩐’은 왜 돈을 뜻하게 됐나?

by 하마타 2025. 5. 21.

“오늘도 뉴스 헤드라인은 **‘쩐의 전쟁’**이다. 그런데 여러분, 여기서 말하는 ‘쩐’이 **도대체 왜 돈을 뜻하게 된 걸까요?”


🌀 쩐의 전쟁이란?

‘쩐의 전쟁’은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 경쟁을 묘사할 때 자주 쓰이는 표현입니다.
정치, 선거, 스포츠 구단 인수, 기업 인수합병(M&A), 부동산 전쟁, 광고 시장, 유튜브 인플루언서 전쟁 등 돈이 움직이는 거의 모든 경쟁 상황에 적용됩니다.

✅ 예시:

  • “총선 앞두고 쩐의 전쟁 돌입”
  • “영입전 쩐의 전쟁… 연봉 협상 치열”

💰 ‘쩐’이란 단어의 어원

‘쩐’은 원래 베트남 화폐 단위인 ‘동(đồng)’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그런데 이 단어가 한국에서 돈을 뜻하는 속어로 자리 잡은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유래 요약:

  1. 베트남전 파병 시기(1960~70년대) 한국군과 현지인들 간의 문화 교류로 ‘쩐’이라는 단어가 유입됨
  2. 당시 달러를 ‘쩐’이라고 부르며 돈의 은어처럼 사용
  3. 이후 은밀하게 돈 이야기를 할 때 ‘쩐’이라는 은어가 확산됨
  4. 특히 군대, 조직 사회, 범죄 관련 드라마·영화 등에서 자주 등장하며 대중화

🎬 대중문화 속 ‘쩐의 전쟁’

2007년 방영된 **SBS 드라마 《쩐의 전쟁》**은 이 표현의 대중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주인공이 빚더미에서 벗어나기 위해 돈놀이판에 뛰어드는 내용을 다루며, ‘쩐 = 돈’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졌습니다.

📺 관련 드라마 OST도 큰 인기를 끌었죠.


🧠 언어 사회학적 해석

‘쩐’은 정식 표준어는 아니지만,

  • 현실을 날것 그대로 표현
  • 돈에 대한 한국인의 관심과 집착을 반영
  • 경제적 불평등이나 탐욕을 비판적으로 비추는 의미까지 포함

🎯 즉, ‘쩐’이라는 단어 하나로 자본 중심 사회의 긴장을 농축해서 보여줄 수 있는 사회적 은어인 셈입니다.


🧾 결론: ‘쩐’은 단순한 돈 이상의 상징

‘쩐의 전쟁’은 단지 돈 많은 사람들이 싸우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 표현은 삶의 무게, 경쟁 사회의 잔혹함, 그리고 인간의 욕망까지 함축한 단어입니다.
그 안엔 돈의 권력사회 구조적 현실이 깃들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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