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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타 생각

전원 F학점

by 하마타 2023. 2. 22.

미국 아이비리그에 속한 코넬 대학교에 연세가 많은 경제학 교수가 있었는데 학생들에게 학점을 후하게 주는 교수로 유명했다. 그 교수는 오랫동안 경제학을 가르쳐 왔지만 단 한명에게도 F 학점을 준 적이 없었다. 그런데 이번 학기에는 수강생 전원에게 F를 주는 믿지 못할 일이 일어났다

© helloimnik, 출처 Unsplash

그 전말은 이러했다.

학기초 수업시간 중에 교수가 오바마 대통령이 주장한 복지정책을 비판하자 학생들이 교수의 생각이 틀렸다며 따지고 들었다. 당시 오바마 대통령의 복지정책미국의 국민이라면 그 어느 누구도 가난하거나 지나친 부자로 살아서는 안되며, 평등한 사회에서는 누구나 다 평등한 부를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자 교수가 학생들에게 한가지 제안을 했다.

누구의 주장이 옳은지를 알아보기 위해 시험성적으로 실험하자는 것이었는데, 시험을 치른 후에 수강생 전원의 평균점수를 모든 수강생에게 똑같이 준다는 것이었다.

이 실험은 누구나 다 평등한 부를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복지정책의 타당성을 알아보기 위한 것이었다. 궁금하기도 한 수강생들은 이 실험에 모두 동의를 하였고 그 학기 수업은 예정대로 잘 진행되었다.

얼마 후 첫 번째 시험을 치뤘는데 전체 학생들의 평균점이 B가나와 학생들은 모두 첫 시험점수로 B 학점이 되었다. 공부를 열심히 한 학생들은 불평했지만 놀기만 했던 학생들은 손뼉을 치며 좋아했다.

얼마 후 두 번째 시험을 쳤다. 공부를 하지 않는 학생들은 계속 놀았고 전에 열심히 하던 학생들은 "내가 열심히 공부하더라도 공부를 하지 않는 다른 학생들과 평균을 내면 어차피 B학점 이상 받기는 틀렸어"라고 생각하고 시험 공부를 그전처럼 열심히 하지 않았다

그 결과 전체평균은 D가 되어 모든 학생이 D점수가 되었다. 그러자 학생들의 불평이 커졌다. 하지만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은 거의 없었다. 열심히 해 봤자 공부를 안 하는 애들만 좋은 일을 시켜주는 거라는 생각들을 하고 있었다.

3번째 마지막 고사에서는 전체 평균이 F로 나왔다. 그래서 약속에 따라 모든 학생들이 F 학점을 받게 되었다.

학생들은 서로를 비난하고 욕하고 불평했지만 정작 아무도 남을 위해 더 공부하려 하지 않았기 때문에 모든 학생들이 F 학점을 받게 되었던 것이다.

학기 마지막 시간에 교수가 실험결과를 요약해서 정리하여 발표했다.

"여러분이 F학점을 받았듯 이런 종류의 무상복지 정책은 필연적으로 망하게 되어있습니다. 사람들은 보상이 크면 노력도 많이 하지만, 열심히 일하는 국민들의 결실을 정부가 빼앗아서 놀고 먹는 사람들에게 나누어 준다면 누구든 열심히 일하고 싶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성공을 위해 일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터이니까요!"

그 교수는 이 실험의 결과로 다음 5가지를 언급했다.

그 교수는 이 실험의 결과로 다음을 언급했다.

1. 부자들의 돈을 빼앗아 가난한 사람들을 절대로 부자가 되게 할 수는 없다.

2. 한 명이 공짜로 혜택을 누리면 다른 누군가는 반드시 그만큼 보상없이 일해야 한다.

3. 한 명에게 무상 복지를 주려면 정부는 누군가로부터는 반드시 강제적으로 부를 뺏어야 한다.

4. 부를 분배함으로서 부를 재창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5. 국민의 절반이 일하지 않아도 나머지가 먹여 살려줄 것이란 생각은 국가 쇠망의 지름길이다.


 

위 실화를 보고 어떤 생각이 드시는지요? 본인이 처한 환경에 따라 서로 다른 생각을 하게 될것입니다.

경제적으로 부족한 사람들은 비판부터 할것입니다. 뻔한 스토리로 부자들을 합리화 하는 것이 아니냐고 말이죠. 20~30대에는 자산이 쌓이지 않아서 사회에 대한 불만도 크고 국가의 시혜를 좀 더 바라죠. 보편타당한 복지를 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서 결혼도 하고 아이들도 커가면서 집도 장만하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세상을 보는 시각이 달라지죠.

저 또한 그러했습니다. 그리고 학교에서 배우지 못했던 자본주의 공부를 뒤늦게 책과 강의, 많은 능력있는 블로거분들의 무료 나눔글을 통해서 많은 걸 배우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No Free Lunch!

세상에 공짜는 없다.

20~30대 시절엔 자신의 형편이 그러하니 보편적복지가 정의라고 생각하죠. 본인들이 내는 세금은 극히 작거든요. 그러나 나이가 들어가면서 소득이 늘어남과 동시에 소득에 따른 세금을 낼때면 알게되지요. 사회에 기여하는 것도 좋지만 이거 너무 많은거 아닌가?

우리나라는 소득세가 누진구간입니다.

2020년 종합소득세 세율구간 볼까요?

과세표준(만원)
세율
1,200 이하
6%
1,200 ~ 4600
15%
4,60 ~ 8,800
24%
8,800~15,000
35%
15,000 ~30,000
38%
30,000~50,000
40%
50,000 초과
42%

연봉 2800미만은 실질 소득세가 "0원"이라고 하죠.

인센티브라도 받을라치면, 명세서 보고 깜짝놀랍니다. 도둑맞은 느낌이 들기도 하지요. ^^

많이 받았으니 많이 내라! 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게 그렇지가 않습니다. 40대 이하에서는 아이들이 어려서 비용이 덜 들어갑니다. 40대가 넘어가면 애들 교육비가 가처분소득에서 아주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되어 엄청난 세금이 아깝게 느껴집니다. 떼어간거에 반만 떼어가도 애들 하고 싶다는 거 더 시켜줄수 있는데, 가계소득은 한정되어 있기에 사용 섹터내에서 금액을 배분할수 밖에 없답니다.

예를들어 아이가 둘인데, 가계의 교육비로 쓸수 있는 예산이 100만원이면, 큰애에게 처음에 100만원을 다 쓰다가, 나중에는 큰애 둘째 50만원 50만원 나눠서 써야 한다는 거죠. 물론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신분들은 교육비 자체 증액을 하시더라구요.

세상이 불평등하다구요?

세상은 태초이래 평등한적은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 josephvm, 출처 Pixabay

그리스 로마시대의 세상은 평등하던가요?

성경속 세상이 평등하던가요?

불경속 세상이 평등하던가요?

2023년 대한민국은 조선시대보다 훨씬 평등합니다.

© sarahleephoto, 출처 Unsplash

 

완전평등을 구현하려던 국가들은 어찌되었나요?

© indygreek, 출처 Unsplash

차이와 차별을 구분해야합니다. 차이가 나서 소득이 다른데, 차별이라고 합니다. 물론 동일노동을 하는데 차별적 임금을 받으시는 분들은 개선해야 맞지요.

김제동씨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개그맨입니다.

그런데 이런 말을 했었죠.

판사의 망치와 목수의 망치는 같은 가치를 지녀야 한다.

김제동

아, 무슨 뜻으로 한 말인지 알겠습니다. 아름다운 말입니다. 그러나 간과한게 있지요. 판사가 판사가 되기 위해서 아주 어릴적부터 얼마나 많은 시간을 공부에 할애를 했고 그들의 부모님들은 얼마나 많은 돈을 투자했는지. 왜 그 지난한 과정과 노력을 무시하고 현재의 상태만 비교하는지, 이게 합당한건지 묻고싶네요. 그런 논리라면 김제동씨가 받는 출연료와 무명의 개그지망생도 출연료가 같아야 합니다.

판사의 망치는 판사의 망치되로 가치가 있고, 목수의 망치는 목수의 망치대로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그 가치를 둘다 망치니 가치가 같다고 하는건 어불성설(語不成說)이지요. 제네시스도 차고 아반떼도 차지만, 두 차의 가치가 같을 수는 없지요. 

 

共存共榮공존공영 해야지 共倒同亡공도동망 하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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