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네잡기1 아그들아 지네 잡으로 산에 가자. 지네를 잡아서 용돈을 벌다. 나 얼나 시절에 우리 동네에 지네를 사주시는 아저씨가 몇분 계셨다. 아니 지내는 사서 어따 쓸라고? 개똥도 약에 쓸라면 귀한법인디지내라고 어따 쓸데 없을라고, 요 지내란 놈이 알고보면 강장식품으로 애용되는 녀석인디, 지네를 튀겨서 말린다음 가루로 곱게 빻으면 뭐라고 할까, 음 ~ 연한갈색이고, 콩고물 보다 좀 더 진하고 튀겨진 돈까스 튀김옷 비슷하다고 해야할까? 맛은 무슨 맛인지 모르겠고 소금을 넣었기 때문에 간간했다. 여튼 지네를 사는 아저씨들이 있다는건 나와 친구들에겐 용돈을 벌 수 있다는 희소식이었다. 80년도 초인데, 한마리당 30원씩이었는데, 그 당신 삼양식품, 소고기라면 한봉지에 100원이었던 시절이니, 코흘리게 초딩에겐 구미가 당기는 제법 큰돈이었다. 자 근데 지.. 2023. 2.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