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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

“명색이 ~인데…”의 그 ‘명색’, 정확히 무슨 뜻일까?

by 하마타 2025. 5. 19.

 

1. 명색의 뜻: 말뿐인 타이틀?

일상에서 흔히 쓰는 말,

명색이 내가 이 집의 가장인데…”
명색이 박사인데 그 정도도 몰라?”

 

이때의 **‘명색’**은 단순한 이름이나 타이틀, 혹은 형식적으로 갖춘 지위를 뜻합니다.
대개는 실속은 없지만 겉모양은 갖춘 상태를 말할 때 사용되죠.

즉,

  • 그럴싸한 이름이나 지위는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하다’는 뉘앙스를 담고 있습니다.


2. 어원과 한자 의미

‘명색(名色)’은 한자어로,

  • 名(이름 명)
  • 色(모양 색)

즉, 이름과 겉모양이라는 뜻입니다.

이 두 글자가 만나면서

형식상 존재하는 명칭과 외형
이라는 의미가 되었고,
나아가 실제 내용이나 실력이 부족함을 풍자하거나
자조 섞인 겸손을 표현할 때 자주 쓰입니다.


3. 이런 상황에서 쓰여요

상황 예문  해석
자존심을 내세울 때 “명색이 과장인데 이 정도는 해야지.” 형식상 과장이라도 체면은 지켜야 함
자조하거나 겸손할 때 “명색이 작가지만 아직도 글쓰기는 어렵네요.” 이름만 작가지, 여전히 부족함
풍자적으로 “명색이 정치인이라면서 그 정도도 못 해?” 이름값 못 한다는 비판

4. 비슷한 표현은?

표현 차이점
허울만 좋은 실속 없이 외형만 좋은 상태를 비판적으로 표현
이름값 못 한다 지위나 명칭에 걸맞지 않은 행위를 비판
간판뿐이다 실질이 없이 껍데기만 존재함을 표현

5. 결론

‘명색’은 단순히 지위나 자격을 말하는 단어가 아닙니다.
대개는

  • 체면상,
  • 이름값을 의식하여,
  • 또는 그럴듯한 외형에 실속이 없음을 풍자하며 쓰입니다.

우리가 흔히 쓰는 이 표현 속엔
겸손, 체면, 풍자, 자기 비판이 녹아 있지요.
말 한마디 속에 담긴 한국어의 미묘한 뉘앙스를 음미해보는 것도 흥미로운 경험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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