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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

양두구육 羊頭狗肉 뜻과 유래

by 하마타 2023. 5. 19.

양두구육

양의 머리를 걸어 놓고 개고기를 판다는 뜻으로

겉은 그럴싸하나 속은 보잘것 없음을 뜻하는 고사성어.

 

송(宋)나라 때 지어진 五燈會元에서 유래한 고사성어

춘추시대(春秋時代) 제(齊)나라의 영공(靈公)은 여인들이 남장하는 것을 보기 좋아하였다. 그의 특이한 취미가 온 나라에 전해지자 제나라 여인들이 온통 남자 복장을 입기 시작했다. 이를 전해들은 영공은 남장을 금지시켰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그러던 중 당대 명성있는 사상가인 안자(晏子)를 우연히 만나 금령이 지켜지지 않는 까닭을 물었다. 안자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군주께서는 궁궐 안에서는 여인들의 남장을 허하시면서 궁 밖에서는 못하게 하십니다. 이는 곧 문에는 소머리를 걸어놓고 안에서는 말고기를 파는 것과 같습니다. 어찌하여 궁 안에서는 금지하지 않으십니까? 궁중에서 못하게 하면 밖에서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君使服之於内而禁之於外犹懸牛首於門而賣馬肉於内也公何以不使内勿服則外莫敢爲也)."

이 말을 듣고 영공은 궁중에서도 남장을 금하게 하였고 한 달이 지나 제나라 전국에 남장하는 여인이 없게 되었다.

이후 여러 문헌과 구전에 의해 원문의 소머리는 양머리로, 말고기는 개고기로 바뀌어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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